내가 아이폰4 써보고 싶다는데, 그게 그렇게 맘에 안드니 KT야.. 왜 잡스 입에서 한국만 콕 찝어서 'government approvement'가 늦다고 말하는거고, 애플에서 보낸 PR statement 3줄짜리를 번역해서 올려놓고, 그게 KT의 입장이라고 하니 KT야.. 국내 초대형 기업 KT는 자존심도 없냐.. 어짜피 좋은 이미지로 될꺼면 그냥 까놓고 다 말하면 되지 않느냐.. 생각하고 전략회의 하고 시기 땡기고 밀고,.. 이게 무슨 에혀..
대학교 4년, 대학원 석사 2년을 거치면서 전철을 하루에 왕복 2시간씩 탈 일이 있었는데 ( 집과 학교는 부산 지하철 처음과 끝이다. ) 그 때 드는 생각이 왜 내가 무거운 책을 들고다녀야 하는가? 였다. 2시간 동안 전철에서 자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며 가만 있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역시- 책을 읽는게 좋은 방법인데, 한동안은 전철역 앞에 있는 책방에서 만화책 5권씩 매일 빌려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위의 의문에서 젤 처음에 나왔으며 합리적인 대안은 'pda' 였다. 전자책, 심지어 스케줄까지 관리할 수 있다는 디지털 개인 비서(PDA.. )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처음 구매했던 것은 MIPS 베이스의 '제스플러스' 였다. 흑백이긴 하지만 가독성이 뛰어나고, 베터리가 오래가는 장점이 있었다. ( 사실 이때 중고 가전기기의 싸고 원금회수율이 좋은.. 그런 분야를 알게되어버렸다. ). 그 후로 HP계열.. dell계열의 pxa시리즈 pda를 쭉 써 왔었다.
이러한 pda들의 공통적인 OS는 ( 물론 중간에 스쳐갔던 palm도 있었지만 ) WinCE, 혹은 Win mobile 7이었다. PDA에는 독특하게도 폰 모듈이 달려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썩을' 것이었다. 그 후에도 계속, 스마트폰하면 MS 계열의 OS가 탑재된 PDA를 떠올리게 되고 '그걸 왜써?' 가 결론이었던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의 아이팟터치는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 기기였다. 자세한건 설명하지 않아도 MS계열의 그것 보다는 '충실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그의 디자인 감각과, 타이밍을 잘 노리는,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분명한 스티브 잡스라는, 각종 언론에서 칭송하고 유저들로 하여금 '광팬'이 되게 하는.. 인물이 궁금해졌다.
이 책은 여러 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다. 각각의 챕터는 잡스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데, 책보단 책에 링크되어 있는 각종 동영상 및 자료들이 더 충실하다 볼 수 있다. 그의 어록이 칭송 받는 이유는 자신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고, 잘 포장할 수 있는 단어들을 명쾌하게 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 대한 감상은 아래 발췌한 글로 대신하고자 한다.
" Every component should stay sure to itself. "
" It(innovation) comes from saying 'no' to 1000 things "
" At the core of what we are is our values, and what decisions and actions we take reflects those values. "
구글드,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Googled!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
언제 부터( 적어도 논문 연구를 하는 연구실에서는 ) 구글은 '구글신' 이라 불릴 정도로 정보를 잘 찾는다. 어느새 부터 일반적인 것은 네이버로, 전문 자료나 바로 찾아야 하는 것은 구글로 검색하는 습관이 들어버렸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네이버가 선방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구글은 50% 이상의 ( 80%이상의! )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른바 '좋은 기업', '잘나가는 기업'에 관심이 많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표주자라 볼 수 있는 OS X, 안드로이드의 대표 회사인 애플과 구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었다. 사실 그간 소설을 많이 사서 긁어 모았으나.. 나는 역시 비소설이 어울리는 것 같다 ( --);
이 책의 초, 중반은 구글의 역사다. 처음 시작한 서칭 이론을 적용 시킨 구글의 창립자 브린과 세르게이의 이야기에서 부터 구글의 '사악해지지 마라'의 모토, 그리고 수익을 이루는 애드센스의 이야기 까지 장황하고도 재미있게 엮여져 잇다. 사실 이 책을 사기 까지만 해도 내가 원하는 것은 여기까지 였다. 하지만 제목은 '구글'이 아니라 '종말'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용자 관점에서의 구글은 디지털 세계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가공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금방 목적지를 찾게 해준다. 무료다. 빠르다. 그게 끝이다. 하지만 구글은 사용자의 정보를 긁어 모은다. 사용자가 자주 찾는 페이지, 눌렀던 광고 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쿠키'정보를 긁어 모아 사용자가 가장 눈이 번쩍 뜨일만한 상품을 찾아내어 '슬쩍' 보여준다. 이는 에드센스의 이야기다. 구글의 주 수입원인 이 에드센스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고, 수익을 창출한다. 이로 인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액수를 전세계에서 단순히 '정보제공' 으로 벌어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수익은 결국 기존 미디어의 수익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 기존 신문사를 ( 강한 인과 관계는 아닐지라도 ) 무너뜨렸고, 광고회사를 위협한다. 구글의 유투브로 인해 기존 방송사를 위협하고 있다.
이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구글과 미디어에 대한 중요한 얘기를 시작한다. 과연 구글은 뉴스, 신문 등 기존의 미디어의 역할을 대체 했는가? 구글이 뉴스나 영상, 그리고 신문 등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므로써 생기는 정보의 평준화가 과연 긍정적인 일일까? 뉴욕타임즈의 기사와 시민 논객의 블로그 기사가 과연 같은 정보일까? 사용자에겐 어쩌면 맹목적인 신뢰를 주지만 과연 구글이 뒤에서 하는 정보 수집은 어디까지 이루어지고 있는가.. 이러한 정보 수집은 과연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영향만 주고 있을까?
'디지털 세계의 정보 공유와 가공'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모든 기업들이 구글 앞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어쩌면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인 문제일 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미래, 컨텐츠 사업에서 부터 정부 기관까지.. 앞으로 어떻게 이 정보 괴물 '구글'을 상대해나갈지 궁금하다.